직군갈등1 개발자-기획자 갈등 - 언어차이, 구조문제, 협업전환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이 갈등이 '사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획자가 개발을 모르거나, 개발자가 소통을 못하거나. 그런데 20년을 일하고 나서 깨달은 건, 그게 절반도 맞지 않는 진단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자와 기획자 사이의 충돌은 생각보다 훨씬 구조적이고, 그래서 훨씬 더 다루기 까다롭습니다.지금 돌이켜보면, 초반 5년 동안의 저는 기획자에게 상당히 무례했습니다. 기획서를 받을 때마다 '왜 이렇게 허술하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리뷰 미팅에서 기술적 제약을 설명하다 지쳐서 "안 됩니다"로 끊어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당시엔 그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이라고 여겼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건 소통의 실패가 아니라 언어의 불일치였습니다. 나는 feasibility의 언어로 말했고, 기획자는 UX의 언어로 .. 2026. 6. 5. 이전 1 다음